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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2

소금일기 #2 소금이는 다른 강아지들과 똑같은 강아지가 아니다.

나는 한 가정에서 살아오면서 부모님께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다른 집안의 아들들과 비교를 하며 똑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부모님께, "나는 그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마음도 다르고 몸도 다른 사람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을 했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진학을 위해 학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은 내가 취직이 잘 되는 과에 희망을 하길 바랐고, 나는 나 나름대로 하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가고 싶은 학과가 따로 있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압박에 못 이겨 취직이 잘되는 과로 가게 되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뒤 언 4년이 지났다. 지금의 삶이 힘들고 지겨울지라도 지나왔던 시간들이 후회되지는 않는다. 부모님이 원망스럽지도 않고... 하지만 내심 마음 한편엔 ..

더 나은 삶 2023.06.22

소금일기 #1 -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

나는 자식을 낳아 키울 생각이 아직은 없다. 내 한 몸 건사하기 힘들뿐더러 세상은 계속해서 나빠지기만 할 것 같기 때문이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플라스틱, 석유, 방사능 등으로 인해 지구는 점점 병들고 있다. 누구는 2100년이 되면 지구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고이 돼버린다고 말한다. 그런 세상에서 내 아이를 살아가게 할 수 없다... 아이는 자기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게 아닌데, 순전히 부모의 욕심때문에 태어난 것일 텐데 힘든 세상을 살아가야만 한다. 나는 약간 허무주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세상은 밝게 좋은 세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내가 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세상은 좋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가치관과 같은 맥락으로 ..

더 나은 삶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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