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리뷰(후기)

필슨 256 리왁싱 방법, 업체 후기 1. 가방을 사게 된 이유, 여러 가방 후보들

동꾸 2023. 4. 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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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방을 사게 된 이유, 여러 가방 후보들
2. 필슨 256 당근으로 중고 구매하다.
3. 상태 점검, 리왁싱 방법 찾기
4. 리왁싱 업체 "바버아저씨" 후기
1. 가방을 사게 된 이유, 여러 가방 후보들

나는 오피스맨이 아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직이라 사실 노트북이 들어갈만한 가방이나 샐러리맨 가방(백팩, 크로스백, 토트백)이 필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나에게 출퇴근 때에 캐주얼 셋업을 입고 멋진 가죽가방이나 나일론가방을 들고싶은 로망은 있다.

원래는 3년 전 무신사에서 구매한 저렴한 인조가죽(레자) 토트백을 매고 다녔다.

무신사, 이 제품이다. 지금도 팔고 있는 걸 보니 신기하다.

내셔널리퍼블릭 브랜드 자체가 이런 깔끔한 가방을 저렴하게 팔고 있어서 지금까지 잘 썼다.

그러나 단점은 가격이 싸다보니 하얀색 실밥이 튀어나와 보기 흉하고 지저분해보인다는거?

가끔씩 라이터로 지져줘서 실을 없애주긴 했는데 그래도 보기 싫은건 마찬가지.

그래도 가방이 헤지진 않아 잘 쓰고는 있었다.

근데 자전거를 타고 여느처럼 퇴근하다가 집 바로 앞에서 자전거가 넘어져버렸다.

다행히 흙바닥에 넘어져 많이 다치진 않았는데(반사신경 👍) 가방이 진흙 투성이가 되버렸다.

집에와서 가방을 털고 씻어서 다시 쓸까했는데 넘어져서 기분도 안좋고, "이왕 이렇게 되버린 김에 가방을 사자!"라고 머리의 알고리즘이 흘러가버렸다.

그렇게 괜찮은 가방, 오래 쓸 수 있는 가방, 좀 멋있는 가방, 30대가 된 나에게 어울릴만한 가방을 찾았다.


사람들은 다 똑같나보다.

내가 원하는 느낌 : 30대 초반 남자가 셋업을 입거나 캐주얼하게 입어도 다 어울리는 검정색 크로스백

(백팩은 태가 안난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느낌의 가방을 많이 찾고 있었다.

인터넷 서핑을 계속 하다 찾은 몇가지 가방 리스트..

 

첫번째. 요시다 포터 TANKER 2WAY BRIEFCASE

요시다 포터 공홈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남자들의 로망 가방 중 하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고,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하니 셋업, 정장도 소화가능하다.

나일론 재질이라 관리하기도 쉽고 들고다니기 가벼워 부담스럽지 않아 손이 많이 갈 듯 하다.

그러나 가격이 많이 비싸고 (55만 8천원), 나일론 재질이라 날카로운 것에 찢길 위험이 있다.

 

두번째. SWEETCH CITY BOYS BRIEFCASE

무신사

일단 가격이 포터의 1/4(13만원)이다.

그렇다고 막 저렴한 건 아니지만 리저너블하게 여기저기 잘 들고다닐 것 같다.

매번 검은색 가방만 샀는데 이런 그레이색도 의외로 잘 어울릴 듯 싶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한 만큼 퀄리티가 좋지 않을까, 오래 들고다니지 못할까 걱정이 되긴 하다.

 

세번째. 블랭코브 REPORTER BAG

딱 보자마자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고도 빈 직사각형 두개. "한국 가방 업계의 애플?"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깔끔하고 이쁘다.

가격은 28만 8천원으로 비싸다.(포터의 1/2)

평을 보면 가격에 비해 마감이 좀 떨어진다는 평도 있고, 질이 정말 좋다는 평도 있다.

누구는 포터를 사기엔 돈 없는 사람들이 이 가방을 많이 산다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냥 돈 모아서 포터 사지 않을까싶다.

포터와는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는 가방이다.

 

이 세가지 가방을 고민고민했으나, 결국 나는 가격이라는 벽에 막혀 아무것도 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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