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계속 찌고 있다.
아무리 먹어도 평소 82~84kg대를 유지하던 몸이었는데 30살이 되면서 먹으면 그대로 찌는 느낌이 들었다.
몸무게를 재봤는데 어느새 86kg로 늘어난 몸무게.
먹는 양에 따라 갑자기 늘고, 주는 게 몸무게라고 하지만 늘어난 몸무게보다 아침에 기분나쁘게 일어나서 졸린눈으로 출근준비를 하는 내 모습이 갑자기 게을러 보이고 싫었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주말에 공부를 하러 노트북을 들고 도서관에 갔는데 학생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보이더라.
나는 집에서 누워 TV를 보거나 유튜브 쇼츠를 무한대로 보고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어가는데 세상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운동하며 자기 자신을 가꿔 나가고 있었다.
3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오래전에 마음먹었던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한다는 목표를 다시 세워보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달리기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영상을 봤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달리기만 하면 무릎이 아픈 이유를 알겠더라.
걸을 때는 발을 뻗고 지면에 닿을 때 발뒤꿈치가 닿는게 이상적이지만, 뛸 때는 그게 아니란다.
뛸 때는 발 전체가 한번에 지면에 닿아야 뛸 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오늘 아침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옷을 챙겨 입고 밖에 나왔다.
집 근처에 그렇다할 런닝 운동장이 없어서 그냥 쭉 뻗은 자전거 전용도로(인도와 같이 있는)로 발걸음을 향했다.
여자친구가 추천한 런닝 어플 '런데이'를 다운 받고 처음 런닝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30분 달리기 코스로 시작했다.
힘찬 남자 성우 목소리가 달리기를 힘차고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처음에 운동을 할 때 너무 힘들게 하는 바람에 다음날 몸살이 나 운동을 망쳤던 경험이 몇 번 있는지라 이번에도 오랜만에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크게 무리하지 않고 런데이 총각의 페이스에 맞춰 뛰어 보기로 생각했다.
1주 1회차 프로그램은 이렇다.
5분 웜업(warm up) 달리기 전에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줘 몸을 뛰기 위한 몸으로 만들어 준다. 흡사 체인에 기름칠을 하는 원리라고 해야 할까?
그 다음으로는 1분 가볍게 뛰기 > 2분 걷기를 총 5번 반복한다.
뛰는 동안 런데이 어플의 기분좋은 상쾌한 음악이 발을 가볍게 만들어주고, 중간중간 달리기의 좋은점, 달리는 방법 등을 런데이 총각이 잘 설명해줘 음악을 듣는 것보다도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무엇보다 런데이 총각이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참 맘에 들었다.
런데이 총각 왈, "런닝에서 제일 힘든 것이 처음 뛰는 날이다. 첫걸음을 떼는 게 가장 어렵고 그 다음 부터는 자연스레 잘 할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결심하고 뛰는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다. 위대한 발걸음을 시작해서 대견하다."
대충 이런 느낌의 칭찬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정말 힘들고 밖은 춥고 미세먼지도 많아 나오는게 쉽지 않았는데, 런데이 총각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뿌듯했고, 별거 아닌 일이지만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런닝을 하는 데 런데이 어플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매일 런닝을 하는 것보다는 월, 수, 금 이렇게 격일로 뛰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뛰는 시간도 1시간 동안 진땀빼며 뛰는 것보다는 30분만 뛰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아침마다 지속가능한 운동 루틴이 되기 위해 너무 무리하지 말자.
운동을 하고 집에 와서 씻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런게 성취감일까.
운동하고 그냥 출근하면 너무 속이 허하기 때문에 그릭요거트와 두유도 먹었다.
너무 무겁지 않은 아침이여서 오히려 출근 할 때 속도 편하고 좋았다.
열심히 해보자.
아니 설렁설렁 꾸준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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