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

기후변화, 누구의 잘못일까?

동꾸 2023. 4. 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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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유튜브로 보는 영상이 많은데 그중에서 봤던 영상이 계속 생각이 나고 그 영상으로 말미암아 느낀 것이 많은 영상은 별로 되지 않다.

 

Kurzgesagt – In a Nutshell

Animation videos explaining things with optimistic nihilism since 12,013. We’re a team of illustrators, animators, number crunchers and one dog who aim to spark curiosity about science and the world we live in. To us nothing is boring if you tell a good

www.youtube.com

유튜브 채널 '한눈에 보는 세상 Kurzgesagt'는 특이한 색감의 픽토그램 느낌의 애니메이션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곳이다.

이 채널을 안지는 얼마 안 되었다.

한국어로 더빙을 해주는 우리나라 채널은 구독자 수가 약 15만 명쯤 되고, 글로벌 본 채널은 1970만 명이다.

구독자 수가 이렇게 많은 채널은 또 오랜만에 봤다...

간단하고 눈에 잘 띄고 알기 쉽게 그림으로 어려운 과학적 현상이나 각종 이슈들을 풀어주니 중~고등학생 교육용으로 정말 좋은 영상이 아닌가 싶었다.

물론 성인들도 보기에 좋은 영상이다.


 

 

우리가 먹는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 배달 음식 플라스틱 용기, 샴푸 용기 등 이미 우리들의 삶 속엔 플라스틱이 필수가 되었다.

그리고 주식인 곡식과 육류를 생산하는 데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든다고 한다.

요즘 친환경 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무라벨 생수가 편의점 곳곳에서 많이 보이고 있다.

투명한 플라스틱은 옷을 만드는 등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라벨인 비닐은 재사용이 어렵고 대부분 소각해 온실가스를 많이 만드는 주범이니까 무라벨 플라스틱 생수는 친환경이라는 논리이다.

나도 초반엔 이 논리에 설득당해 무라벨 생수를 더 많이 사 먹게 되었다.

하지만 더 생각해보면 아무리 무라벨이라고 해도 플라스틱 자체를 안 쓰는 것보다 낫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고 텀블러를 들고다니기엔 텀블러 자체도 수많은 온실가스를 생산하는 주범이다.

 

온실가스는 인구가 멸망해야 해결이 될 것이다.

 

결국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존재하기에 고기와 곡식을 대량생산하고 온갖 물건들을 배와 비행기로 운송하고 각국의 나라들을 여행하고 먹고 마시며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폐기한다.

우리가 입고있는 옷들도 대부분 플라스틱이 원재료이다.

아무리 소비를 절제한다고 해도 의, 식, 주는 플라스틱 없이는 해결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갑자기 플라스틱, 석유가 없는 삶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갑자기 나에게 스마트폰을 뺏어가고 기후 변화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하면 내가 아~하고 받아들일 수는 절대 없다.

그래서 나는 인간이 멸종해야 지구가 산다는 결론을 내렸다.

근데, 당장 나는 아닌.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죽기 싫지만 인간은 멸종해야 지구를 살리니까 나 죽고 나서 인간을 멸종시켜야 된다니.

만약 내 자식이 생긴다면 그 자식이 죽은 후, 증손자가 죽은 후... (생략)

방법은 정말 없을까? 내가 한 고민을 'Kurzgesagt'에서도 했다.

 

Kurzgesagt가 제시한 기후변화의 해결책

1. 개인은 과학을 존중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는 생각을 가진 정치인들을 투표에서 뽑는다.

- 산업계가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나 순수한 자기 보전 욕구 때문에 변화에 맞서 싸운다면 정치인이 법을 바꾸고 산업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유도하여 기존의 기후변화 해결 기술을 설치 활용하고 아직 좋은 해결책이 없는 분야에서는 혁신 기술에 크게 투자한다. 산업계의 이익이 배출량 감소에 최대한 연계되게 한다. 그래도 협조하지 않으면 처벌과 규제로 꼼짝 못하게 하거나 망하게 해야 한다.

- 그렇지만 아직 이런 규모의 변화를 전세계 경제에 충분히 빠른 속도로 강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배출량이 적은 여러 기술에 아직 시간과 연구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 현실을 헤쳐나가며 행동을 통해 우리의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알리면 된다.

그러면서 고기를 좀 적게 먹고 비행기를 덜 타고 전기차를 타면 된다.

 

나의 해결책

그런 말이 있다.

한강의 물줄기는 어느 작은 산에서 시작한 작은 개울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모이고 모여 수많은 시간이 흘러 넓은 한강을 만든 것이라고.

개인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플라스틱 용기를 덜 사용하고, 차를 타기보단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등의 노력은 절대 헛된 것이 아니다. 그런 움직임이 모이고 모여서 사회 전반의 큰 방향을 만들고 산업계부터 정치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나부터 실천하자는 말은 절대 헛된 말이 아니다. 일단 나부터 조금씩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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