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리뷰(후기)

베란다 랙 선반 (셀프 조립식) 홈던트하우스 vs 한샘 재크 플러스

동꾸 2023. 5. 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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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3평형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짐이 늘어나게 되면서 이 짐을 수납할 선반이 필요했다.

내가 사고 싶은 선반의 조건은 (5단 길이는 800mm 이상)

첫 번째로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을 것.

이 아파트에 오래 살 생각이 없고, 굳이 비싼 브랜드의 고급 자재를 사용한 가구는 나에겐 투머치였다.

한 10만 원 내외의 가격이면 충분했다.

두 번째로 디자인이 이쁠 것.

우리 집 인테리어는 화이트 앤 우드 콘셉트이다.

그래서 이 느낌과 잘 맞는 우드와 화이트 조합의 선반을 원했다.

내가 정한 조건에 맞게 찾은 건 두 가지.

1. [한샘] 재크플러스 철제 5단 다용도랙 800

https://mall.hanssem.com/goods/goodsDetailMall.do?gdsNo=767304&searchdetail=gds_view&searchPagelist=1&searchKey=%EC%9E%AC%ED%81%AC 

 

한샘 재크플러스 철제 5단 다용도랙 800 (2종/택1) - 한샘몰

한샘 재크플러스 철제 5단 다용도랙 800 (2종/택1)

mall.hanssem.com

2. [오늘의 집] 홈던트 하우스 팬트리 다용도실 조립식 수납 선반

https://ohou.se/productions/727185/selling

 

펜트리 다용도실 조립식 수납 선반

-16% 41,000원, 무료배송. 리뷰 4.7점, 1,104개

ohou.se

이 두 가지였다.

네이버에 랙 선반을 검색하니 여러 브랜드의 선반이 나왔지만, 대부분 내가 원하는 길이와 조합은 가격이 20만 원이 훌쩍 넘었고, 디자인도 맘에 들지 않는 것이 많았다.

나는 두 가지 중 일단 가격이 더 저렴한 한샘 재크플러스 제품을 주문했다.

 

한샘 재크플러스 철제 5단 다용도랙 800

제일 오른쪽에 있는 가로 80cm 세로 40cm 높이 180cm 제품이 내가 구매한 제품

가격이 너무나 저렴했다.

보통 이 정도 크기의 랙 선반을 구매하려면 10만 원은 훌쩍 넘어야 하는데 가구 대기업인 한샘에서 6만 원대로 5단 철제 선반을 살 수 있다니, 땡잡은 거라고 생각했다.

색상도 아이보리색이어서 우리 집에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하지만 아이보리색은 품절이었고, 나머지는 그레이색이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냥 눈에 잘 안 보이는 베란다에 놓을 거니까 색상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합리화를 한 후 주문을 했다.

3~4일 정도 걸렸을까? 주문한 물품이 도착했고, 나는 바로 조립을 시작했다.

큰 하나의 박스 안에 조립해야 할 물품들과 고무망치, 흰 목장갑, 설명서가 들어있었다.

설명서는 제품 상세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하여 볼 수 있는데, 좀 설명이 부실하다.

이케아처럼 그냥 조립 순서와 그림만 딸랑 적혀있다.

조립을 하는 와중에 사진처럼 기둥 두 개를 길게 연결하는 부위가 이상하게 철제 기둥이 틀어져 있어서 엄청 빡빡했다.

(엄지손가락처럼 나와있는 부분이 기둥의 홈에 들어가야 하는데 판 자체가 뒤틀려 있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고무망치가 있었지만 오히려 두드리다가 저 연결부위 작은 쇠가 휘어지기도 했다.

이런 제품을 self made라고 판매를 하다니 조립하다가 화가 많이 났다.

나는 조립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제품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

결국 저 조립 부분을 완벽하게 결착시키지 못하고 덜 낀 상태로 조립을 완성했다.

다행히 완성하고 나니 조립이 풀어질까 걱정될 만큼 허술하게 되진 않았지만, 제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도 그렇고 모두 철제여서 그런지 허접하고 저렴해 보였다.

상품 후기엔 이렇게 칭찬들이 가득한데 내가 받은 제품이 이상했던 건지, 불량이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별 하나를 주기에도 아까울 정도였다.

나는 바로 한샘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고, 상담원은 제품 하자로 별다른 비용(반품 택배비 등) 없이 환불처리 가능하다고 해주셔서 바로 환불 처리해버렸다.

 

[오늘의 집] 홈던트 하우스 팬트리 다용도실 조립식 수납 선반

다음은 오늘의 집에서 구매한 홈던트 하우스 선반이다.

전에 구매했던 한샘 제품으로 얻은 교훈은 싼 물건은 이유가 있다. 싼 게 비지떡이다.라는 것.

그래서 고심해서 찾은 제품이었다.

약 154의 후기만 있던 한샘 제품과는 달리 홈던트 하우스 제품은 1,104개의 후기가 있는 입증된 제품이었다.

그리고 상세 페이지를 봤을 때도 제품을 만들 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조립하고,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까를 고민하는 업체인 게 느껴졌다.

다양한 사이즈 옵션을 정할 수 있고, 특허받은 홀리스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이 세 가지 업그레이드 포인트 모두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한샘 제품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부드러운 결착음과 조립, 이 제품은 조립하는 와중에도 망치가 필요 없었다.

선반을 놓을 베란다와 배송받은 상판 박스. 프레임은 별도 다른 박스로 배송이 왔다.
별도 배송 받은 프레임 박스 (기둥 등 여러 부속품들이 들어있다.)
상판이 윗판은 나무결 재질, 아랫판은 하얀색이라서 내 맘대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조립할 수 있어 좋았다.

한샘은 이 상판도 철제라 저렴해 보이는 느낌 + 휘어질 것 같은 얇은 철제, 통통 거리는 느낌이 싫었는데, 홈던트 하우스는 나무 합판이라 정말 좋았다. (오히려 철제보다 더 단단함)

설명서도 너무 잘 돼있었다.

어떻게 조립하는지, 각 부품들의 설명,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부품들 설명까지 완벽했다.

설명서 순서대로 조립을 하니 너무 쉽고 편했다.

전에 한샘 제품에서 말썽이었던 기둥 연결부분도 홈던트 하우스는 부드럽게 큰 힘들이지 않고 결착이 되었다.

완성된 모습

맨 위 공간 위에도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베란다에 선반을 놓으니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짐이 한순간에 정리가 되었다.

진작 살걸 후회가 되었다.

 

결론

무조건 한샘 재크 플러스 제품을 까내리고 싶은 것은 아니다.

가격 면에서는 한샘 약 7만 원, 홈던트 하우스 약 15만 원으로 두 배가 넘는 가격차이가 난다.

또한 대기업 제품이다 보니 교환, 환불, 고객센터도 편리하고 친절했다.

하지만 제품력에 있어서는 홈던트 하우스 압승.

또 선반을 산다면 무조건 홈던트 하우스 제품을 살 것이다.

 

수납 랙 선반 뭐 사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리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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