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정말 좋다.
지겨운 집을 떠나 새롭고 낯선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있는 광경을 보는 건 그 자체로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여행은 피곤하다.
MBTI I인 나는 관광지에 가면 사람들에게 기를 빨리는 타입이라 딱 몇 시간만 좋고 그다음엔 피곤해져서 곧장 집에 가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씻고 누워 쉬고 싶어 진다.
그 이유는 단지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간다는 것 말고도 다른 더 큰 이유가 있다.
바로 캐리어와 무거운 짐을 여행 이동 내내 계속 끌고 다녀야 한다는 것.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정상에 자신의 몸보다 큰 무거운 돌을 힘겹게 끌고 올라가 다시 돌을 끌고 내려오는 형벌을 받던 시시포스처럼 나도 마치 여행에 가면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것이 여간 힘든 일처럼 느껴질 수 없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도 나는 큰 캐리어 하나와 여행 중 들고 다닐 크로스백 하나를 들고 갔다.
3시간 기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을 했는데, 시간은 오전 8시였다.
기차 첫차가 30%나 할인을 해서 무지성으로 구매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일찍 부산에 도착해 맛있는 것도 먹고 관광도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에어비앤비를 예약하는 바람에 짐도 호텔처럼 맡기지 못했다.
큰 착오였다.
그래서 난 역 근처에서 짐을 맡기고 부산역 주변을 관광하러 다니자고 생각했고 부산역 안에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부산역 1층에 5번 출구(KTX 특송 옆)에 '짐캐리'라는 짐 보관 & 당일 운송 서비스를 하는 업체를 발견했다.
보관 비용도 캐리어 하나당 5,000원인데 저녁 10시까지 보관을 똑같은 금액으로 해준다고 하길래 좋다고 생각해 바로 짐을 맡겼다.
짐 보관 말고도 운송 서비스도 하고 계셨는데 시작 요금은 개당 10,000원부터 15,000원까지, 캐리어 24인치 이상은 추가 요금으로 5,000원을 받았다.
만약 내가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면 이 운송서비스로 짐을 미리 호텔에 보내버리고 맘 편히 여기저기 부산을 돌아다녔을 텐데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짐캐리의 안쪽엔 이렇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랙이 쭉 있었다.
보관장소도 넓고 효율적으로 나눠져 있어서 많은 짐을 보관하기에 좋을 것 같았다.
짐을 맡기고 계산을 마치고 나면 이렇게 번호가 적혀있는 종이 카드를 하나 주신다.
이 카드를 짐을 찾을 때 직원에게 보여주면 내 짐을 찾아서 꺼내 주신다.
난 아침 9시에 짐을 맡겼고, 오후 2시쯤 짐을 찾았다.
캐리어 하나에 5,000원이라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라 좋았다.
결론
부산역엔 '짐캐리'라는 짐 보관, 운송 서비스 업체가 있다. (위치 KTX 부산역 1층 5번 출구)
캐리어 하나당 5,000원
보관 기간은 당일 무제한(저녁 10시까지 추가요금 없음)
운송 서비스는 등록된 업체만 가능 (에어비앤비, 등록되지 않은 호텔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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