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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오슬롭...!!
얼른 고래상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캐리어를 끌고 바다에 달려갔어요.
고래상어 (웨일샤크) 투어 (왓칭) 유래
고래상어는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큰 포유류라고 해요.
이름은 상어지만 사람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작은 새우나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하는 착한 동물이죠.
고래상어 투어의 첫 시작은 오슬롭의 어부가 나타난 고래상어에게 새우를 던져줬더니 아침마다 먹이를 먹으러 바닷가 근처로 온 것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해요.
그 뒤로 정부가 관리하는 관광 사업이 되었다는 이야기!
고래상어 투어 시작!
세부 남부터미널에서 오슬롭으로 가는 버스는 고래상어 투어 해변 바로 근처 거리에서 내려주는데요.
내리면 사람들이 "웨일샤크?"이러면서 따라오라고 해요.
같이 내렸던 한국인 부부가 계셨는데 그 삐끼 같은 사람들을 따라가시더니 어떤 리조트로 들어가시더라고요..ㅎ
저는 직감상 삐끼들일 것 같아서 그냥 무시하고 구글맵을 보고 웨일샤크 투어하는 곳으로 갔어요.
2차 로고 인도가 좁아서 캐리어 끌고 가기가 좀 힘들었네요.
그러다가 저에게도 어떤 사람이 오더니 자기가 가이드라며 자기만 따라오라고 하길래 무시했지만, 가는 길이 그 길이라 뭔가 따라가는 모양새가 됐어요 ㅋㅋ
나중에 돈 달라고 할 것 같은... 안 좋은 느낌쓰
저는 오전 10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소문대로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한국인, 서양인들도 많았고 이미 투어를 진행 중이었어서 바다에 방카들도 많이 떠있었어요.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미리 뭐부터 해야 되는지 다 알고 갔는데도, 막상 가보니 머리가 새하얘져서 가만히 보고만 있는데, 아까 자기를 따라오라던 삐끼 같은 사람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더라고요..ㅋㅋ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는 셈이 되어버린 ㅎㅎ
저는 이 사람이 너무 궁금해서 투어 공식 직원분에게 저 남자가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가이드라고 대답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냥 믿고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죠.
이렇게 환경세 영수증과 번호표를 주세요.
저는 192번을 받았어요.
이 사진의 오른편에는 번호표 받는 곳, 옷 갈아입는 곳, 화장실, 캐리어 맡기는 곳이 있어요.
번호표를 받고 짐도 맡기고 옷도 수영복 or 래시가드로 갈아입으면 돼요.
전광판을 보니 150번 정도가 진행되고 있어서 현지 가이드가 1시간 반 정도 걸리니 오토바이로 투말록 폭포를 보러 갔다 오면 딱 시간이 맞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원래 그렇게 하려고 했었기에 그분의 오토바이를 타고 버꾸와 총 오토바이 2대를 빌려 투말록으로 가서 폭포를 보고 왔어요.
1시간 지나서 왔는데도 아직 번호표가 10번 정도 남아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왔는데...
번호가 이미 지나가버린 거예요..!
그래서 번호표를 나눠주는 사람에게 그 사실을 말했더니 그냥 바로 배 타는 곳으로 가라고 하셨고, 직원들끼리 말을 하더니 저희 둘을 지금 고래를 보러 가는 줄 사이에 껴서 갈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구명조끼를 사이즈 맞게 입고 전용입구를 지나 해변가로 왔어요.
방카가 바닷가에 있고, 물을 조금 밟고 배 안으로 들어가야 해요.
방카는 생각보다 작았고 약 10명 정도 사람이 탈 수 있어요.
방카 안에 바닥에 당연하겠지만 바닷물이 좀 차 있어서 찝찝...
그리고 저는 가지고 왔던 스노클이 있었기에 따로 장비 대여는 하지 않았습니다.
고글 마스크는 배 안에 따로 있어서 무료로 사용 가능했어요.
바다는 생각보다 해변 근처에서 세워주시고, 고래상어는 정말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어요.
1인용 방카를 타고 보트맨(고래상어 정부가 고용한 공식 직원, 파란색 옷을 입고 있다)이 새우젓을 바다에 뿌리면 그 먹이를 따라 고래상어가 가까이 오더라고요.
생각보다 바로 앞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ㅎㅎ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바닷물을 먹게 되는데 새우젓이 많아서 그런지 엄~청 짰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고래상어를 다 보고 있어 다른 사람들 발에 몇 번 치인적도 있었어요..ㅋㅋ;;
체구가 큰 서양인들이 많아 좀 힘들었다는 이야기..ㅎㅎ
고래상어 투어 셀프 방법
고래상어투어(Whale shark Watching) STEP
1. 등록 : 이름, 성별, 국적을 적어 제출
2. 지불 : 등록하는 곳에서 받은 종이를 반대편 직원에게 제출하고 1인당 500페소를 지불
3. 번호표 받기
4. 수영복으로 갈아입기(갈아입는 곳 무료), 캐리어 맡기기(짐 맡기는 곳 무료)
5. 기다리기 (약 1시간 소요)
6. 마이크로 번호를 불러주면 구명조끼 입는 곳으로 가기
7. 구명조끼, 고글(방카 위에서 줌) 쓰고 즐기기(스노클과 핀은 돈 주고 대여 가능)
미리 SD카드를 챙겨간다면 500페소로 고프로도 빌릴 수 있어요.
방카에 타고 있는 보트맨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약간의 팁(100페소)을 주면 정말 성심성의껏 찍어주신다고 합니다.
한국 업체나 가이드를 끼고 하면 한국돈으로 인당 10만 원 정도 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셀프로 하면 500페소(12,000원)밖에 들지 않아서 너무 어이없었어요.
고래상어를 보러 가신다면 꼭 셀프로 즐기시길 바라요.
고래상어(웨일샤크 왓칭) 투어 장단점
고래상어 투어 장단점
장점
바로 눈앞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단점
삐끼들이 엄청 달라붙는다.
새벽에 이동하는 게 힘들다.
물이 너무 짜다.
사람이 많아 발에 채일 수 있다.
스노클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분, 뱃멀미가 정말 심한 분은 고래상어 투어가 힘들 수 있어요.
저도 인터넷상으로 여러 사람들이 즐기고 환상적인 경험을 하고 왔길래 아무 걱정 없이 투어를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일단 새벽같이 잠도 못 자고, 밥도 먹지 못하고 했던 투어라 몸이 피곤하기도 했지만 바다가 울렁이는 해수면에 둥둥 떠다니다 보니 멀미가...
그리고 물이 너무 짜서 수영하는 것도 힘들었네요 ㅎㅎ
그래도 대부분 사람들은 잘 즐기고 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고래상어 투어 요약
옷 갈아입는 곳, 수돗물 샤워(프라이빗X), 캐리어 맡기기 = 무료
평균 대기 소요 시간 1시간 ~ 1시간 반
셀프 현지 가격 500페소
오전 6시 도착 추천 ~ 10시에 도착해도 고래상어 볼 수 있음
대기시간에 오토바이 타고 투말록 폭포 보고오는 걸 추천
장소정보 요기 👇👇
🎵 여담
블로그들을 보면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어요.
오슬롭에 고래상어들이 모여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먹이를 주는 행위 때문이에요 (Feeding).
이에 학습효과가 생긴 고래상어들은 아침마다 오슬롭 해변가로 먹이를 먹으러 오죠.
이는 고래상어의 생활환경에 변화를 주게 되고, 사람에게 손이 닿으면서 다양한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요.
이제는 정부에서 고래상어 투어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고래상어 보호를 위한 여러 규정들을 만들었지만 현실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어요.
(애초에 Feeding 자체가 고래상어에게 악영향)
저도 이 사실을 투어를 다 하고 나서 알았지만 환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고래상어 투어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요.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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