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꾸입니다.
저는 모알보알에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숙소에서 2박3일 숙박을 했어요.
처음엔 모알보알에서 한국인이 그나마 많이 찾는 리조트를 예약했었는데, 이왕이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 더 깨끗하고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뚤로미르>로 예약을 변경했습니다.
모알보알은 대부분의 숙소들이 가격이 저렴해요.
1박에 3만원 부터 시작해서 독채 풀 펜션 같은 숙소도 20만원 대에요.
저는 숙소에 큰 욕심이 없는 사람이기에 안전한곳, 중심지와 가까운 곳을 선택했습니다.
뚤로미르는 모알보알 버스터미널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있어요.
보통 모알보알은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프리다이빙을 하러 많이 가는데 숙소는 다이버들이 많이 찾아가는 거북이, 정어리떼 point 근처에 위치해있어요.
덕분에 일어나자마자 바다에 가서 아침밥 먹는 거북이를 볼 수 있답니다.
뚤로미르 예약방법
뚤로미르는 아고다, 익스피디아 같은 글로벌 숙박 예약 사이트는 없고 에어비앤비에 검색하면 찾을 수 있어요.
"모알보알위치에서 Tulomir 를 찾아주세요"
방 이름이 #A 부터 #F까지 있고 총 6개의 숙소를 골라 예약할 수 있어요.
다른 방법으로는 카카오톡 친구 추가 후 문의하는 방법인데요,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ID 를 TuloMir라고 검색하시면 나오는 분에게 문의하면 됩니다.
또는 구글맵에서 TuloMir를 검색하셔서 구글맵 자체 기능인 채팅기능을 사용하셔서 문의하셔도 되요.
저는 #F 방을 2박 3일 예약했고 116,000원을 송금해드렸어요.
에어비앤비로 했을 시에는 에어비앤비 수수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직접 문의해서 결제하는 게 더 좋아요.
모알보알에서 숙박할 때 유의할 점
아시다시피 모알보알은 세부에서도 시골 동네에요.
그래서 닭, 개 등의 동물울음소리와 현지인들의 생활소음이 꽤 있어요.
그리고 모기, 개미 등의 벌레도 있고 시골 냄새도 많이 나요.
저는 23년 10월 초에 갔다왔는데 다행히 숙소 방에서 개미는 한마리도 못봤고, 모기는 1~2마리 정도 있었어요.
(방에 모기 기피 훈증기-홈매트-가 구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거리를 돌아다니실 때 유의할 점은 세부 자체가 밤에 어두운 편인데요, 그래서 너무 밤늦게 다니지 않는게 좋아요.
저희는 10시 정도 되면 집에 들어와서 쉬었습니다.
뚤로미르 장단점
뚤로미르 장점
1. 건물들이 깔끔하다.
집을 최근에 지은듯 마당은 파쇄석이 이쁘게 깔려있고, 흰색의 파란지붕이 있는 깔끔한 숙소에요.
먼저 지은 #A ~ #D 숙소는 사장님 주택 뒷편 지상에 일자로 주루룩 있어요.
최근에 증축한 #E, #F 숙소는 사장님 주택 옥상에 있구요.
올라갈 땐 외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2. 바로앞에 저렴한 과일가게가 있다.
저는 세부에 와서 제일 하고 싶었던게 물놀이가 아니라 망고를 실컷 먹어보는 것이었어요.
과일을 좋아하는데 그 맛있는 망고가 한국에서는 너무 비싸서 잘 먹지 못했죠...
그래서 모알보알에 와서 제일먼저 망고를 사서 먹었어요 ㅎㅎ
숙소 근처에 있는 과일노점인데요,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입니다.
문 여는 시간은 오전 8시 ~ 오후 10시 정도 에요.
망고는 1kg (3~4개)에 180페소 줬어요. 세부시티 마트 가격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망고가 너무 잘 익어서 정말 게눈 감추듯 먹었어요.
방 안에서 먹으면 개미꼬일까봐 밖에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었습니다.
3. 빵빵한 에어컨, 시원한 냉장고, 헤어드라이기
창문형?에어컨이 있어서 더위 걱정없이 에어컨 빵빵 틀고 잘 잤어요.
나갈 땐 꼭 끄고 나가주세요~
냉장고, 헤어드라이기가 있어 좋았어요.
4. 야외에 있는 빨랫줄
물놀이를 하다보면 수영복을 빨고 말릴 곳이 있어야 되는데 방 안에 빨랫줄이 있으면 잘 마르지도 않고 물이 뚝뚝 떨어져 불편하죠.
뚤로미르는 방 외부 테라스에 빨랫줄이 있어서 편하게 수영복을 말렸습니다.
5. 하루에 한 번 방 정리, 수건 제공
아침에 준비하고 밖에 나갔다 잠깐 오후에 숙소에 오면 방이 깨끗하게 치워져 있어요.
수건도 하루에 2개씩 새로 바꿔주시구요.
모알보알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6. 모알보알 버스 터미널 픽업, 픽드랍 서비스
몇시에 도착하든 사장님이 시간만 되시면 버스터미널로 픽업, 픽드랍을 해주십니다.
아무리 툭툭이 있다고 해도 흥정하는 게 힘들고, 위험할 수 있는데 사장님 개인차로 직접 태워다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7. 스노클링 포인트와 매우 가까움
모알보알 파낙사마 거리가 다이버들이 많이 찾고 관광객이 많은 메인 거리인데요, 이 거리를 따라 쭉 바다로 가면 도보 5분 밖에 걸리지 않아 해변으로 갈 수 있어요.
유명한 칠리바도 도보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뚤로미르 단점
1. 좁은 방
모든 방이 대부분 5평에서 8평 정도의 좁은 방이에요.
2박 3일 하기엔 좁진 않았지만 숙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분이시라면 마이너스 요소가 아닐까 생각해요.
2. 세면용품 제공 안됨
보통 숙소는 샴푸, 바디워시 정도는 구비를 하고 있는데 뚤로미르는 씻을 때 필요한 용품들이 없어요.
그래서 직접 바디워시, 샴푸, 치약, 칫솔 등을 가져와야 합니다.
3. 시끄러운 닭울음 소리
미리 알고 간 거긴 하지만 주변 현지 주민들 집에서 닭 울음소리가 시도때도 없이 납니다.
약간 신경쓰이는 정도였어요. 잘 때는 창문을 잘 닫고 자니 괜찮았습니다.
호텔 뚤로미르는 모알보알에서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숙소 중 하나에요.
아직은 위험한 세부 시골 동네에서 그나마 안전한 숙소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필리핀에서 오래 사셨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세부에 대한 여러 지식들과 조심해야할 점, 숙소 근처 맛집, 잘하는 마사지가게들을 추천해주십니다.
절대 돈 받거나 알선 아니구요, 실제로 가봤는데 모두 훌륭하고 좋은 곳들이었어요.
처음 모알보알을 가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숙소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천드려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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