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트래블

[필리핀] 세부 16. 오슬롭(수밀론)에서 모알보알 가기, 정류장 없는 세부에서 셀프 로컬 버스 타는 법

동꾸 2023. 10. 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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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14. 세부 블루워터 수밀론 일일 투어 (Klook클룩) 데이유즈(dayuse) 후기, 직접예약 비교, 배

안녕하세요. 허망남녀의 동꾸입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수밀론섬이에요. 수밀론섬은 세부 전 지역을 통틀어 개인적으로 스노클링 최고 스폿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몰디브는 가본

huumanggg.tistory.com

행복했던 수밀론 아일랜드 일일투어를 마치고 다시 방카를 타고 오슬롭으로 돌아왔어요.

이제 계획했던 투어는 다 마쳐서 모알보알 숙소로 가서 체크인하면 오늘 일정 정말 끝이에요!!

이곳에서 모알보알로 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은 우리나라 택시 잡듯이(?) 버스를 잡아 타면 돼요.

신기한 게 여기 나라는 버스 정류장이 특별히 없고, 사람들이 택시처럼 버스를 잡으면 버스가 서서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를 말하면 안내원이 가격에 맞게 가격표를 주면 돈을 내는 시스템이에요.

블루워터 리조트 선착장에서 다시 올라가서 큰길로 나가서 버스를 잡으면 돼요.

차 방향은 웨일샤크 반대로 가는 차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야 해요.

저도 처음엔 여기 서있으면 버스가 서는 게 맞나? 버스가 오긴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막 들었었는데,

다행히 20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오더라고요.

우리는 바로 모알보알로 가는 게 아닌 바토(BATO)에서 모알보알행 버스를 또 갈아타야 해요.

그래서 버스 안내원한테는 바토로 간다고 하면 됩니다.

이렇게 승객이 내리고 문을..

저번 막탄 공항에서 오슬롭 가는 버스는 에어컨 버스였는데, 이번에 탄 버스는 일반 버스예요.

에어컨버스와 달리 좌석이 우리나라 좌석버스처럼 생겼고, 마을 미니버스의 크기예요.

더 충격적인 건 버스 문을 그냥 열고 달린다는 거예요..ㅋㅋㅋ

열고 그냥 달리심

세부는 도로포장도 잘 되어있지 않아 덕분에 버스 소음, 매연이 다 직접 느껴진답니다.

처음 30분은 뭐 할만하네~ 했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지치고 힘들었어요...ㅎ

얼마나 지났을까요... 한 2시간 정도가 지나고 중간 환승 지점인 Bato에 도착했어요.

세부의 바닷길을 따라 쭉 이동했습니다.

지도의 저 노란색 도로가 버스가 다니는 길인데 2차로에다가 중간중간 오토바이, 툭툭들 때문에 버스가 아주 빵빵 클락션을 울리고 추월하고, 난리법석이 아니었어요.

승객들 중엔 한국인이 저희밖에 없었어요.

바토 버스터미널

바토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해가 점점 저물어가네요.

여기서 무슨 버스를 타야 할지 몰라서 무작정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봐서 모알보알행 버스를 탔습니다.

저 당시 5시 20분이었는데 6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더라고요.

터미널 건물 들어갈 필요 없이 시내버스 타듯 먼저 타있으면 안내원이 어디로 가는지 먼저 물어봅니다. 그리고 돈 내면 돼요.

잠깐 기다리는 동안 터미널 앞 도로 매점에서 빵과 콜라를 샀어요.

저녁을 또 먹어야 했기에 빵 하나만 후루룩 했습니다.

콜라는 막 시원하진 않았지만 로컬 버스 이동이 많이 고되었기 때문에 정말 달콤하고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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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약속한 대로 6시에 출발했어요.

이동 중 어두운 밤이 되었고, 역시나 버스는 소음(빵빵 소리, 덜컹 소리), 승차감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또 약 2시간을 이동해 저녁 8시 40분쯤 모알보알 버스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모알보알 숙소 사장님께서 직접 데리러 와주셔서 편하게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답니다.

 

로컬버스(에어컨 X) 느낀 점

다신 타고 싶지 않은 버스
더운 건 둘째치고 너무 시끄럽고 안전하지 않음(문 열고탐, 외국인 없음)
정류장이 따로 없어 이곳저곳 사람들이 내리고 탐(때문에 더 늦어지는 듯)
버스 기사님의 곡예 운전(2차로에서 오토바이들을 추월해 엄청 빨리 달리심)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고 로컬 분위기를 정말 느낄 수 있지만 육체적으로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림

다음엔 드디어 도착한 모알보알에서 더 재밌는 여행기로 돌아올게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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