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다 프라자와 라마다 시티홀 차이
제주엔 라마다 호텔이 두 군데 있다.
라마다 프라자 호텔과 라마다 시티 호텔
보통 호텔 브랜드 이름 뒤에 "~시티"가 붙으면 좀 더 저렴하고, 급이 낮은 호텔이다.
라마다 시티호텔도 마찬가지로 프라자는 5성급인데 반해 시티호텔은 3성급 호텔이다.
가격대도 라마다 프라자는 15만 원 이상, 시티호텔은 7만 원 내외
내가 예약했던 곳은 라마다 시티 호텔이다.
라마다 프라자는 뷰가 좋은 제주도 바다 바로 앞에 있었고, 라마다 시티호텔은 제주시 안쪽 도심에 위치해 있다.
정리를 해보자면
라마다 프라자 | 라마다 시티홀 | |
가격 | 15만원 이상 | 7만원 부터 |
위치 | 바다 근처 | 도심 |
성급 | 5성급 | 3성급 |
각자 여행의 목적에 따라 정하면 될 듯싶다.
나는 웨딩 스냅을 찍으러 제주도에 간 것이었으므로 헤어, 드레스 샵과 근처에 있는 시티홀을 골랐다.
라마다 시티홀 리뷰
스탠다드 더블룸 2박 3일
아무리 급이 낮은 3성급 호텔이라고 해도 라마다 호텔은 기본적인 서비스가 좋았다.
체크인도 2시부터였지만 1시 40분에 갔는데 바로 체크인을 해주셨고, 충전기를 집에다 놓고 왔었는데 충전기도 2개나 빌릴 수 있었다.
방도 제일 높은 10층 꼭대기층으로 배정을 받았다.
(보통 호텔은 높은 층일수록 인기가 많다)
비즈니스호텔이 그렇듯 183의 내 키로는 복도 층고가 너무 낮긴 했지만 일단 방을 들어가 보자.
방을 처음 들어가면 보이는 공간이다.
호텔방은 꽤 넓었다.
둘이서 쓰기에 전혀 좁지 않은 방이었다.
캐리어 2개를 쫙 펼쳐 논다고 해도 괜찮은 크기!!
마스터 스위치도 벽에 하나, 침대 바로 옆에 하나 있어서 잘 때 불을 켜고 끄기에도 편리했다.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 2개가 있어서 음식을 포장해 와서 먹기에도 좋았다.
창문도 조금밖에 열지 못했지만 시원한 바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방충망도 있어서 벌레 걱정 안 할 수 있었다.
TV는 채널이 여러 개 있었는데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주로 보는 나에게는 아쉬웠다.
삼성 미러링도 할 수 없었다.(IPTV 셋톱박스 리모컨만 있었기 때문;;)
침대는 기본 퀸 사이즈 침대였다.
요즘 5성급 호텔에 더블베드는 킹부터 시작하는 곳들이 많은데 3성급이다 보니 그런 듯 싶었다.
침구도 좀 오래된 호텔 느낌..ㅎㅎ
근데 매트리스는 되게 좋았다.
물침대처럼 출렁출렁, 쿠션감, 탄력이 잘 느껴졌다. 딱딱한 침대는 아님.
데스크 공간엔 커피포트와 컵 두 잔, 해피홈(모기 쫓는 방향제, 이거 좋았음!), 전화기, 냉장고(냉동고가 없어서 아쉽), 콘센트가 있다.
화장실은 탑볼 세면대, 헤어드라이기, 변기, 샤워부스(해바라기 수전)가 있다.
화장실이 좁아 세면대, 변기 부분을 건식으로 쓸 수 없었다.
우리는 한 번 쓴 샤워 타월을 바닥에 깔아 두고 맨발로 왔다 갔다 했다.
저 헤어드라이기는 고정형이라 화장실에서만 쓸 수 있다.
샤워부스는 혼자 샤워하기엔 충분한 크기다.
어메니티는 없었고 바디워시, 컨디셔너, 샴푸 디스펜서가 있었다.
어메니티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칭찬해야 할 점이다.
모텔에서 쓰는 싸구려 바디워시, 샴푸는 아니었고 향도 꽤 고급스럽고 괜찮았다.
대신 샤워기가 뜨거운 물 조절하는 게 좀 어려웠다.
수압은 괜찮았던 편.
옷장에도 옷걸이 4개가 있다.
깊이가 꽤 깊어서 큰 옷도 무리 없이 넣어도 좋을 듯.
프런트 데스크에서 빌린 충전기.
이 충전 선으로 빌린 렌터카 아이폰 카플레이도 연결해서 잘 썼다.
1박에 물 2개씩 제공해 준다.
냉장고는 엄청 작고 수납이 불편한 그 작은 고시원 냉장고.
물이라도 주는 게 어디인가.
프런트 데스크로 전화해 빌린 다리미와 다리미판이다.
일단 빌릴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엄청 오래돼 보이는 다리미와 판이었다.
다리미는 스팀다리미긴 한데 물 넣는 곳이 다 깨지고 고장 나서 스팀은 절대 쓸 수 없었고
다리미판은 끼익 끼익 소리가 나면서 고정이 잘 안돼서 내가 발로 밟고 고정해 어찌어찌 다림질을 할 수 있었다.
3성급 호텔에서 뭘 기대하느니냐만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호텔의 급이 정해지는 것 같다.
2박을 잘 묵고 제주 공항으로 가기 전,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7시에 일어났다.
조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되고 1층 조식 카페로 가 결제를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은 호텔 숙박한 사람에 한해 1인당 15,000원
뷔페로 운영되고 있었고 별다른 특별한 메뉴 없이 음식 가짓수는 20가지 정도 되었다.
맛있었던 건 양송이 수프(오뚝이 재질), 소시지, 베이컨, 모닝빵과 딸기쨈버터, 시리얼과 우유 정도.
오믈렛, 계란 후라이가 없는 게 많이 아쉬웠다.
삶은 계란은 싫기 때문에..
양식 말고도 한식(비빔밥, 잔치국수, 김치 등)도 간단히 기본만 갖출 정도로는 있었다.
큰 기대는 하지 말고 가도록.
제주 라마다 시티홀 장단점 요약
장점
호텔치고 저렴한 가격
업무를 위한 여행으로는 괜찮은 위치
꽤 넓은 방
괜찮은 서비스 (충전기, 다리미 빌려줌)
단점
룸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오래된 호텔에서 나는 냄새)
뷰는 포기하기
엉성했던 룸 컨디션 (샤워가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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