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제주도 웨딩 스냅을 찍기로 결정한 이유는...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사람의 자연스러운 느낌이 너무 좋아서였다.
스튜디오에서 찍는 웨딩 사진도 나름 우아하고 깔끔한 잡지 사진 같은 장점이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고 틀에 짜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남들 다 하는 것처럼 흔한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았던 이유와 이런 이유들이 합쳐져서 제주 웨딩 스냅을 결정하게 되었다.
(제주 스냅을 핑계로 제주도로 놀러가고 싶기도 했음 😁)
여자친구(지금의 예신)도 공장식 스튜디오 웨딩 사진보다는 무조건 제주도 야외 촬영 스냅사진으로 하자고 그러더라.
구글에 제주 웨딩 스냅을 검색한 이미지 결과이다.
보면 하나같이 아름다운 배경과 두 사람이 조화로워 보인다.
틀에박힌 구도, 어색한 얼굴 표정이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강조한 사진이다.
야외에서 찍는 스냅이다 보니 야외의 장점을 이용한 사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경은 하늘이다.
하늘은 찍을 때마다 구름이 있고 없고, 구름 모양, 해의 위치, 밤인지 낮인지에 따라 배경이 시도 때도 없이 변한다.
그래서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사람은 작게, 배경은 크게 해서 하늘을 강조해 찍은 사진도 멋스럽다.
스냅을 찍을 장소는 제주 말고도 우리나라 다른 지역도 있고, 해외에서 찍는 분들도 계신다.
나는 제일 무난한 제주를 골랐다.
해외는 비용이 너무 비쌌고, 다른 지역은 어디가 좋을지 찾는데에 시간과 노력을 너무 쓰기 때문이었다.
그다음으로 정할 건 어떤 제주 스냅 작가를 고를지였다.
보통 이런 스냅사진 작가를 찾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으로 찾으면 된다.
작가분들이 인스타로 제일 많이 홍보를 하고 있으며 블로그 보다도 다양한 제주 스냅 작가들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여러 사진 스타일을 본 다음 제일 마음에 들었던 4명의 작가를 택했다.
이 두분의 작가는 스타일도 비슷하고 보정 방식도 비슷했다.
뛰는 포즈
자연스러움
하늘, 구름 등 다양한 배경 사용
스냅작가로서의 인기도 자체는 두시의 동화 작가님이 더 많아 보인다. (팔로워 수 비교)
처음에는 동화같은 파스텔 색감, 신부를 공주로 만들어주는 느낌 때문에 두시의 동화를 선택하고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너무 예약이 치열하여 아쉽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다음 바로 시즈닝그라피로 연락을 했더니 다행히 빈 시간대가 있어서 결론은 시즈닝 그라피로 최종 결정!
두 작가 중 누가 더 뛰어난가에 대해서는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각자 스타일에 따라 고르면 되는 문제!
나는 두시의 동화가 좀 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 처음에 두시의 동화로 선택했던 것뿐이다.
시즈닝 그라피, 두시의 동화는 밝은 동화 같은 느낌의 스냅 작가였다면,
위 두 분의 작가님들은 필름 카메라로 더 러프하고 빈티지한 느낌을 내는 작가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딱 봐도 더 진하고 어두운 색감이다.
필름 카메라만의 매력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웨딩 스냅.
이런 느낌의 뮤직비디오도 한 동안 유행했던 걸로 알고 있다.
뭔가 더 힙한 느낌? 뉴진스 Ditto 느낌?😊
그러나 최대의 단점이 작가분들의 인스타 피드 주의사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보정이 어렵다.
원래 야외 스냅 자체가 몸매보정, 살 보정이 어려운데, 극 사실주의의 필름 스냅은 그게 더 어렵다고 한다.
우리 허망남녀 예비부부는 몸매, 얼굴에 그렇게 자신이 없었으므로 아쉽게 필름 스냅은 제외했다.
시즈닝그라피는 TV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던 스냅 작가이다.
양념부부라는 별명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며, 부부가 같이 사진을 찍는 스냅 작가 부부이다.
효리네 민박 2 포스터를 촬영했다는 소개를 보고는 '여기다!'싶었다.
우리가 웨딩 스냅으로 원하는 느낌이 딱 효리네 민박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허망남녀는 제2의 이효리, 이상순이 되기 위해 제주도에 가게 되었다.
참고로 다이어트는 힘들게 못함;
살도 그대로; 몸매도 그대로;
걱정이 태산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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