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기자전거를 사게 된 이유, 구매한 곳
2. 2년 이상 타본 자의 팬텀 Q SF 장단점
3. 전기자전거 vs 전기킥보드 전지적 출퇴근시점
전기자전거는 누가뭐라해도 나의 출퇴근의 질을 올려준 일등공신이다.
버스를 타고 출근해야한다면 8시 출근인 나는 7시 15분부터 버스 시간을 체크해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맞춰 버스가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네이버지도 길 찾기로 버스가 언제 오는지 봐야 한다.
한 5분쯤 버스 오는 시간이 남았다고 뜨면 그제야 허겁지겁 짐을 챙겨 정류장으로 간다.
만약 짐을 놓고 온 게 있거나, 버스가 생각보다 빨리 온다면 버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그렇게 되면 답이 없다.
이미 시간은 7시 20분, 걸어가면 50분 정도 걸려 지각을 면치 못한다.
그렇다고 택시를 타자니 잡히지를 않는다.
다른 버스들도 이 출근 시간대에는 희한하게 없다.
답 없는 버스의 늪에서 구해준 것이 이 전기자전거이다.
자전거로는 15분~20분 만에 직장에 도착하기 때문에 집에서 7시 반에 나가면 딱 맞다.
직장인들은 알 것이다. 아침 시간 10분, 20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전거 핸들 부분이다.
왼쪽에 PAS 단계, 속도, 달린 km 수, 배터리 잔량 등 많은 정보가 표시되어 있는 작은 모니터가 있고, 모니터 왼쪽으로 위아래 중간 버튼이 있어 PAS 단계 조절과 헤드라이트 on/off 등을 할 수 있다.
오른쪽엔 따릉이 벨, 기어조절, 스로틀 기어가 있다.
기어는 난 항상 7단계로 세게 두고 사용한다.
전기자전거답게 여러 전기선들이 핸들과 연결되어 있다.
충전도 편하다.
대신 안장자체가 배터리기 때문에 충전을 하려면 안장을 뽑아야 한다.
이게 여간 무거운 게 아니기에 약간 힘들긴 하다.
그리고 안장 뒤쪽에 빨간 후미등과 전원조립구, 충전구가 나란히 있다.
스프링 전선으로 된 전원선과 전원조립구를 잘 연결시켜서 사용한다.
친절하게 화살표로 전선을 꽂는 방향을 알려주어서 편하다.
사실 이 충전구에 대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약 1년 전에 평소와 다름없이 충전을 하려고 안장을 뽑아 충전 어댑터에 배터리를 연결하려는데 갑자기 펑하면서 스파크와 연기가 일어나 엄청 놀랐다.
알고 보니 충전기 어댑터를 충전구가 아닌 전원조립구에 억지로 꼽으려고 했다가 합선이 일어났던 것이다.
다행히 손은 손톱에 그을음만 좀 남고 화상을 입지 않았고, 스파크가 일어난 후에도 2차 폭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나는 바로 삼천리 자전거 매장으로 가서 자전거는 괜찮은 건지 물어봤다.
배터리가 엄청 비싸다던데 걱정 많이 했다.
다행히 배터리는 괜찮은데 충전어댑터를 다시 사야 한다고 그래서 한 10만 원을 주고 어댑터만 또 구매했다.
안 다친 게 어딘가...
공유 킥보드 vs 전기 자전거
요즘 이 공유 킥보드를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사용법이 쉽고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하게 짧은 거리를 갈 수 있다.
이용요금도 엄청 비싸지 않다. 택시보단 훨씬 저렴한 편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도 플라워로드, SWING 등 엄청 많은 종류의 공유 전동 킥보드가 있다.
내가 전기자전거가 없었을 때 버스를 놓치면 자주 이용하기도 했다.
다만 이용할 때마다 충격흡수가 거의 되지 않아 손목과 무릎에 무리가 가기도 했고, 가격도 매일 탈 정도로 저렴하진 않았다. (보통 출근시간 15분에 약 4,000원)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안전이다.
아무리 헬멧, 보호장구를 잘 착용해도 조그만 돌이나 턱에 킥보드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엔 크게 다친다.
내 주변에도 킥보드를 타다가 머리를 부딪혀 뇌출혈이 생겨 돌아가신 분도 본 적이 있다..
일단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면 최소 골절이다.
그 정도로 전동 공유 킥보드는 정말 위험하다.
물론 자전거는 더 빠른 속도로 달리고 킥보드와 비슷하게 중심 잡기가 좀 어렵지만 그래도 조그만 돌이나 턱에 삐끗해 넘어지는 경우는 많이 없고, 보호장구만 잘 착용한다면 골절이나 다른 외상은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어떤 이동수단을 타든 라이더 본인이 가장 조심해야 한다.
자동차를 타도 조심하지 않으면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 것처럼 자전거, 공유 전동 킥보드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나도 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진 적이 두 번 있다.
다행히 둘 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진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이동 수단을 타던지 꼭 조심하자는 것이다.
출퇴근 좀 빨리 하자고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달린다던지, 속도를 즐기려고 내리막길을 엄청 빠르게 달리던지 하는 건 좀 자제하는 게 좋다.
나도 사고 2번이 다 빠르게 달리다가 급정거하려고 넘어졌던 것이다.
2년 동안 전기자전거 삼천리 팬텀 Q SF를 타고 내린 결론
팬텀 Q SF는 훌륭한 전기자전거이자 이동수단이다.
특히 오르막길을 오를 때 PAS5단계를 켜고 페달을 밟으면 진짜 편하다.
나는 지금도 비만 오지 않는다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봄, 가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행복한 기분으로 라이딩을 하지만, 여름, 겨울은 좀 힘들다 ㅋㅋ
여름엔 뙤약볕에 출근하고 나면 땀범벅, 겨울은 손 시려 죽고 ㅋㅋ
원래 한 1년 타고 당근에 팔려고 했었다.
차를 사기도 했고..
근데 출퇴근 시간에 차가 너무 밀려서 오히려 차를 타고 가면 더 오래 걸린다 ;;
그래서 신도시 직장인에겐 자전거가 최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 삼천리 자전거 가격이 예전보단 더 올랐지만 삼천리 자전거 매장에서 무료 A/S도 받을 수 있고 고장 나면 언제든지 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인터넷에서 택배로 사도 웬만한 수리는 동네 자전거전문점에서 해주긴 하지만 부품이 없는 경우에는 일이 귀찮아진다.
전기자전거를 구매하는 데에 가격이 제일 큰 요소라면 인터넷에서 저렴한 자전거를 사는 것도 좋지만, 좀 더 견고하고 좋은 자전거를 사고 싶다면 삼천리 자전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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